저는 73세의 남자로 부인은 2004년 치매를 앓아 현재 요양원에 있고 막내딸은 외국계 회사를 다니다가 MT를 가서 물놀이 사고로 요추를 다쳐 하반신 불구가 되어 2007년부터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야만 하는 처지로 참 어려운 환경 속에서 참수행을 만나 14개월째 참수행 과정을 정진하고 있는 독신수행자입니다.
30년 넘게 저의 처는 저보다 훨씬 전부터 사찰에 다니며 법문도 듣고 기도는 물론 집에서는 경전독경, 사경, 절, 기도 등 신행생활을 하며 3명의 자녀도 외국에서 대학원까지 수학을 시키며 평온한 가정을 이루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성격이 다혈질이고 예민하고 좀 완벽주의라서 가족이나 주위사람들과 적지 않은 마찰과 불편함을 주며 살아왔는데 앞에 말씀드린 일련의 불행한 일들이 닥쳐들며 더욱 날카로워지며 불행한 환경 때문에 불만 속에 힘들게 살게 되면서 이를 탈피해보려 기존 불교의 방편에 매달려 보았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같은 사찰에 다니며 불교에 대한 생각을 나누면서 모순과 회의를 공유했던 분이 과감하게 사찰에 발을 끊고 참수행을 수행하게 되면서 그분의 끈질긴 권유로 참수행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참수행을 수행하며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변화된 나를 보게 됩니다. 제일 큰 것은 가치관의 변화입니다.
그간 현실에서 집착하던 여행, 쇼핑, 맛 집 등 소소한 일상에서 즐거움을 추구하던 것들이 별 관심이 없어 졌고 자녀들에 대한 간섭과 지나친 관심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살았는데 그게 결국 집착이고 아이들에겐 엄청난 스트레스였다는 걸 깨닫고 아이들과의 갈등해소, 운전습관 변화, 남의 잘못에
너그러워지는 등 모든 것에 부정적이던 시각이 긍정적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전과 똑같은 환경인데도 번뇌도 근심도 별로 없이 마음이 아주 편안합니다. 비록 나이는 많지만 당당함, 용기, 강한 정신력도 충만합니다. 저는 지금 어느 누구의 도움 없이 홀로 삶을 잘 꾸려가고 있습니다.
전에는 산행이나 산책, 시, 이어폰으로 음악을 즐겼지만 지금은 음악 대신 참수행 법문 듣는 게 너무 좋아 아주 일상이 되었습니다. 여러 번 반복해 들어도 새롭고 좋습니다. 유통을 할 때 작은 진전이라도 있으면 가슴 벅찬 희열을 느끼곤 합니다.
여태껏 살며 이렇게 편안하고 즐겁고 수행에 대한 열정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참수행 법회 날이 즐겁고 기다려집니다. 모두가 참수행의 가르침과 영력, 저의 작은 노력의 결과라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수행정진 할 것입니다. 이런 삶이 저 같은 환경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 아닙니까?
주위에선 제가 많이 편안해 보이고 변했다고들 합니다.
여러분도 용기내서 나를 변화시켜 현세에서 편안하고 나아가 윤회에서 벗어나 영원한 참행복을 누릴 수 있는 참수행에 동참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고도의 참수행인에게 배움으로써 참길을 찾고 인위적인 노력과 병행하여 열심히 수행을 하게 된다면 참행복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모든 초기 수행인들은 깊이 인식하기 바랍니다.